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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복제 축문 뜻 상복 입는 시기, 완장 착용법 총정리

by 동네반장장례지도사 2026. 7. 6.

성복제 축문 뜻과 성복 절차 안내 이미지

※ 이 글은 대전 지역에서 18년째 장례지도사로 근무하며 다양한 유가족을 상담해온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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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현장에서 많은 유족분을 모시다 보면, 가장 안타까우면서도 빈번하게 마주치는 순간이 바로 장례 2일 차 아침입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의 입관을 하는날 이기 때문입니다. 슬픔에 정신없는 와중에 "완장은 언제 착용해야 하나요?", "머리핀은 어느 쪽에 꽂아야 하나요?"라며 물어보시는 상주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한문으로 된 축문을 뜻도 모른 채 장례지도사가 읽어주는 대로 제사를 지내는 젊은 상주분들을 볼 때면, 형식에 치우친 예법이 오히려 고인을 향한 애도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 늘 아쉬운 생각이 남곤 했습니다.

 

축문과 제례 절차는 그저 딱딱한 장례식의 격식이 아니라, "아버님, 이제 정말 상복을 입고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라고 고하는 자식의 첫 번째 편지이자 다짐입니다.

 

전통 예법의 의미와 현대식 절차를 조금만 알고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현장에서 가장 질문이 많았던 성복제의 진짜 의미와 절차, 그리고 종교별 절차까지 정리해 드리려 합니다.

 

성복제는 입관식이 끝난 장례 2일 차 아침에 지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조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첫날부터 상복 옷을 미리 입더라도, 상주의 신분을 나타내는 완장과 머리핀만큼은 성복제를 마친 뒤에 착용하는 것이 전통과 현대 장례 실무를 모두 만족하는 방법이거든요.

 

 

성복(成服)과 성복제(成服祭)의 개념과 유래

성복(成服)은 이룰 성(成) 자에 옷 복(服) 자를 써서, 상복(喪服)을 갖추어 입는다는 뜻을 가집니다. 전통 상례 예법에 따르면 고인이 임종하신 직후에는 아직 숨을 거두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습니다.

 

그래서 이때는 정식 상복을 입지 않고 수수한 평복을 입다가, 고인의 시신을 깨끗이 닦고 수의를 입혀 관에 모시는 입관(入棺) 단계가 끝나야 비로소 서거를 기정사실화하고 정식 상복을 착용했습니다.

 

성복제는 유족들이 상복을 모두 갖춰 입은 후, 고인의 영좌(靈座, 신위를 모신 자리) 앞에 "저희가 이제 정식으로 상복을 입고 상주로서의 도리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보고하는 첫 번째 정식 제사입니다.

 

전통 예법상 이 성복제를 올리기 전에는 문상객이 정식으로 절을 하거나 조문을 할 수 없었으며, 성복제가 끝나야 비로소 대외적인 문상 접수가 시작되는 것이 격식이었습니다.

 

현대 장례식에서 상복을 입는 올바른 시기

그러나 현대 장례식에서는 부고를 접한 조문객들이 장례 1일 차, 그러니까 임종 당일부터 빈소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조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장례 첫날부터 남자는 검은 양복, 여자는 상복 한복을 미리 입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다만 첫날 옷을 미리 갈아입더라도, 상주의 신분을 나타내는 완장과 머리핀은 첫날에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즉 1일 차에는 상복 옷만 입고 조문객을 맞이하다가, 2일 차에 입관식을 마치고 성복제를 지내면서 완장과 머리핀을 착용하는 것이 전통과 현대 실무를 모두 만족하는 방법입니다.

 

▶ 완장 줄 수나 머리핀 위치처럼 상복 착용의 세부 규칙이 궁금하신 분들은 상주 복장 완전 정리 남녀 상복부터 완장 두건까지도 함께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통 유교식 성복제 진행 순서와 축문

전통 유교 예법에 따른 성복제는 일반 기일 제사나 명절 차례와 달리, 고인을 보낸 직후의 슬픔이 반영되어 절차가 조금 더 엄숙하게 진행됩니다. 먼저 성복제를 위한 상을 영좌 앞에 차리는데(제수 진설),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고기나 생선 요리보다는 과일, 나물, 포, 전 위주로 간소하게 차리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다음에 신위를 향해 유족 전체가 다 함께 두 번 절을 올리는 참신(參神)을 하고, 기독교나 천주교 가정이라면 이 자리를 묵념으로 대신합니다.

 

이어서 제주(상주)가 향을 피우고 술잔의 술을 퇴주그릇에 세 번 나누어 비운 뒤 두 번 절하는 강신(降神)으로 하늘과 땅에 있는 고인의 혼을 빈소로 모십니다.

 

그 뒤 제주가 고인에게 정식으로 술잔을 가득 채워 올리는 헌작(獻爵)을 하고, 술잔을 비운 뒤 다시 두 번 절합니다.

 

그다음이 바로 고인에게 성복을 고하는 축문을 읽는 독축(讀祝) 단계인데, 한문이 너무 어렵고 낯설다면 굳이 형식을 고집하지 마시고 효(孝)의 본질을 담아 한글 현대어 번역본을 진심 어린 목소리로 읽어드리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대게 장례진행중에는 장례지도사가 축문을 읽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성복 의례가 무사히 끝났음을 고하며 참석한 모든 유족이 영정을 향해 다 함께 두 번 절을 올리는 사신(辭神)으로 마무리합니다.

 

▶성복제 표준 축문 (아버님 상 기준) - 한문 원문 및 독음

維 歲次 [간지] [신위간지]月 [일진]朔 [일진]日

(유 세차 [간지] [신위간지]월 [일진]삭 [일진]일)
孤子 [상주이름] 敢昭告于 (고자 [상주이름] 감소고우)
顯考 [관직/학생] 부군 (현고 [관직/학생] 부군)
日月流邁 奄及成服 (일월류매 엄급성복)
夙興夜處 哀慕無窮 (숙흥야처 애모무궁)
謹以 淸酌庶羞 哀薦成服事 (근이 청작서수 애천성복사)
尙 饗 (상 향)

 

한글 현대어 해석

우러러 고하나이다.
해의 차례가 바뀌어 [해의 간지]년 [달의 간지]월 [날의 간지]일에 고독한 아들 [상주이름]은 감히 밝히 고하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 신위 전에 고하나이다.
세월이 너무나 빠르게 흘러 어느덧 성복(상복을 입는 날)에 이르렀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밤에 늦게 누워도 아버님을 그리워하고 애모하는 마음은 끝이 없습니다.
이에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올리고 성복제를 가려 봉행하오니 부디 이 제물을 받으시옵소서.

 

▶ 축문이나 상례에서 쓰이는 한자 용어들이 낯설게 느껴지신다면 장례 용어 완전 정리를 함께 읽어보시면 이해가 한결 쉬워집니다.

종교별 성복제 대체 의례 비교

현대 장례에서는 가문의 종교에 따라 유교식 제사 대신 각 종교 교리에 맞춘 성복 의례를 진행합니다. 시간대는 동일하게 2일 차 입관식 직후입니다.

 

기독교(개신교)에서는 입관을 마치고 유족들이 상복과 완장을 착용한 후 빈소에 모여, 담임 목사나 교구 관계자의 집례 하에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을 봉독하며 예배를 마칩니다. 분향은 하지 않고 헌화(국화꽃 바침)로 대신하며, 절을 하지 않고 묵념과 기도로 고인의 영혼을 추모합니다.

 

천주교(가톨릭)에서는 상복을 갖춰 입은 뒤 신부님, 수녀님, 또는 성당 연령회장의 인도에 따라 입관 기도를 바치는데, 이를 연도라고 부릅니다. 천주교 예법은 가톨릭 전통 교리와 유교적 관습의 조화를 인정하기 때문에, 향을 피우는 분향이나 영정을 향해 절을 하는 행위도 유족의 선택에 따라 허용됩니다.

 

불교에서는 입관식 직후 스님을 모시고 고인의 영가(魂, 혼)가 이승의 집착을 버리고 극락왕생하도록 돕는 입관재(入棺齋)를 올립니다. 스님의 집례 하에 반야심경을 독경하고, 유족들은 분향 후 향나무 삶은 물을 영좌에 뿌리거나 절을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요약 및 주의할 점

성복과 성복제는 단순한 장례 절차를 넘어, 남아있는 유족들이 고인의 장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상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의식입니다.

 

남성 상주의 완장은 검은 줄 수로 서열을 나타내는데, 대개 두 줄은 아들이나 사위(상주)가, 한 줄은 손자나 형제 등이 착용합니다. 여성 상주의 머리핀은 고인이 아버님인 경우 왼쪽에, 어머님인 경우 오른쪽에 꽂는 것이 전통 예법입니다.

 

각 가정의 상황과 종교에 따라 절차의 세부적인 모습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무엇보다 유족 간의 합의와 고인을 향한 정성 어린 마음이 가장 중요하겠죠. 성복제를 무사히 마치고 나면 유족들은 곧 다음 절차인 발인제를 준비하게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 첫날 조문객이 많이 오셔서 상복을 일찍 입었는데, 성복제는 생략해도 되나요?
A. 아닙니다. 장례 첫날 상복을 미리 입는 것은 문상객을 맞이하기 위한 현대식 편의상의 절차입니다. 입관식을 거친 후에 올리는 성복제는 고인에게 정식 상주가 되었음을 고하는 별개의 중요한 의례이므로, 옷을 미리 입었더라도 입관식 직후에 성복제를 지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성복제를 지내는 법이 따로 있다기보다, 이처럼 순서를 지키는 것 자체가 핵심입니다.

 

Q. 남성 상주의 완장 줄 수는 어떻게 결정되나요, 사위도 완장을 차나요?
A. 네, 사위도 완장을 착용합니다. 일반적으로 고인의 아들, 그리고 아들이 없을 경우 장손이나 사위까지 두 줄 완장을 착용하는 것이 현대 장례식의 관례입니다. 고인의 형제나 손자 등은 한 줄 완장을 착용하며, 상주가 아닌 일반 친인척이나 무복(상복을 입지 않는 분)은 줄이 없는 무줄 완장을 착용합니다.

 

Q. 여성 상주의 머리핀(리본) 색상과 위치는 어떻게 되나요?
A. 현대 장례식에서는 주로 흰색 또는 검은색 머리핀을 사용합니다. 전통 예법에 따라 고인이 아버님(남상) 계열일 때는 머리의 왼쪽, 어머님(여상) 계열일 때는 머리의 오른쪽에 꽂는 것이 올바른 예법입니다.

 

Q. 무종교이거나 가족 간 종교가 다를 때는 성복제를 어떻게 지내야 하나요?
A. 보통 고인의 생전 종교나 장남(제주)의 종교적 방침을 따르는 것이 장례 진행상 원활합니다. 특정 종교가 없다면 가장 표준적인 전통 유교식 절차를 따르되, 한문 축문 낭독 같은 복잡한 과정은 생략하고 분향과 두 번의 절을 올리는 간소한 형태로 성복제 준비물을 최소화하여 진행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참고 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 성복(成服) 항목

한국민속대백과사전(국립민속박물관) - 성복(成服) 항목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톨릭정보(굿뉴스) - 염습·입관

 

 

※ 본 콘텐츠는 장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된 개인의 주관적 경험과 정보 공유 글입니다. 개개인의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기준은 달라질 수 있으니, 구체적인 장례 준비 시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하여 진행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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