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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현장 이야기

국가유공자 배위 대전현충원 안장 장례후기 배우자 국립묘지 안장 절차와 비용

by 동네반장장례지도사 2026. 8. 10.

국가유공자 배위 안장, 어떻게 진행될까요

국가유공자 당사자 본인이 사망하시면 호국원이나 현충원에 국립묘지 안장신청을 하고, 화장 후 유가족분들이 원하시는 장지로 모시게 됩니다. 그런데 국가유공자이신 아버님께서 아직 생존해 계시고 어머님께서 먼저 돌아가시게 되면, 이때는 곧바로 호국원이나 현충원에 모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임시 개념으로 공설추모공원에 납골당에 먼저 모셨다가, 나중에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게 되면 동시합장을 신청하여 함께 모시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장례는 이와 조금 달랐습니다.

 

아버님께서 먼저 돌아가셔서 이미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계셨기에, 어머님을 국립묘지 안장신청 '배위'로 신청하여 아버님 곁에 모시게 된 경우였습니다.

국가유공자 배우자, 장례 할인 혜택은 받을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바로 할인 혜택입니다. 국가유공자 본인은 장례 발생 시 장례식장을 이용하게 되면 장례식장에 따라 고인용품이나 장례식장 사용료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으실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배우자는 직접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상가로 진행하게 됩니다. 할인 금액은 장례식장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얼마라고 단정 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미리 이용하실 장례식장에 문의해 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경험 많은 상주님 덕분에 수월했던 진행

이번 상가의 상주님은 상을 여러 번 치러 보신 분이셨습니다. 절차도 잘 알고 계셨고, 장인어른과 아버님을 먼저 장례 치러 보신 경험이 있으셔서 그런지 서류 발급하시는 것도 아주 자연스러우셨습니다.

 

직업이 약사님이라고 하셨는데 일 처리가 워낙 꼼꼼하셔서, 저희가 굳이 도와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진행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방향만 조금씩 짚어 드리면 금방 알아들으셔서 장례 치르기가 무척 수월했습니다. 이런 상주님을 만나면 저희도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대전현충원 배위 안장, 이렇게 모십니다

대전현충원 일반묘역은 현재 만장(滿葬)인 상태라, 새로 안장하시는 국가유공자분들은 대부분 납골당으로 모시게 됩니다. 다만 이번처럼 먼저 돌아가신 아버님 묘비에 매장되어 계시면, 그 옆쪽에 함께 매장해 드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작업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저희가 도착하기 전에 미리 작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안장식을 진행하고 취토(取土)한 뒤 마무리하는 데까지 30여 분 정도 소요됩니다. 지난달 다른 분을 모실 때는 비가 와서 매장하는 내내 빗물이 자꾸 스며들어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해가 너무 뜨거워 유가족분들이 힘들어하셔서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려고 다들 땀 흘려 가며 열심히 작업해 주셨습니다.

마지막 배웅을 곱게, 정성 담은 입관 꽃장식

이번 장례에서 유가족분들이 특히 만족스러워하셨던 부분은 입관 때였습니다. 고인이 여자분이셨기에 입관 꽃장식을 한 송이 한 송이 정성스럽게 올려 드렸는데, 어머님을 마지막으로 배웅하는 그 순간을 곱게 꾸며 드린 것이 유독 마음에 드셨다고 하셨습니다.

 

따님께서는 꽃으로 둘러싸인 어머님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시다가, "우리 엄마 참 곱다"라고 나지막이 말씀하셨습니다. 그 한마디에 저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장례라는 것이 결국 남은 분들의 마음에 오래 남는 일이기에, 마지막 모습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기억하시도록 돕는 것이 저희가 하는 일의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국가유공자 배위 장례 비용은 어느 정도였을까

이번 상가의 전체 비용은 약 천만 원 정도였습니다. 수의와 관을 포함한 고인용품 일체, 장례식장 사용료 및 안치실·입관실 사용료, 제단 꽃장식, 상복, 리무진, 버스까지 해서 400여만 원, 나머지 음식값이 600여만 원 정도 나와서 합계 천만 원가량이 되었습니다. 장례 비용은 조문객 규모나 음식 종류, 장례식장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 금액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만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대전현충원에 올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는 말씀

모든 일 처리를 마무리하고 나니, 따님만 대전 분이시고 나머지 유가족분들은 경기도에서 오신 분들이라 개인 차량으로 올라가시기에 큰 무리 없이 잘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전현충원에 올 때마다 오늘 일이 생각날 것 같다며, 정말 고맙다고 여러 번 인사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에 저도 이 일을 하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한자리에 나란히 모실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드릴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을 알아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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