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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절차

수시(收屍)란? 현대 장례의 첫 절차와 유가족이 알아야 할 점

by 동네반장장례지도사 2026. 8. 17.

현대장례 수시

수시(收屍)의 의미

수시란 돌아가신 고인의 시신을 갈무리하여, 사후 경직으로 굳어지기 전에 손과 발, 다리를 주물러 바르게 펴고, 칠성판을 사용해 굽힘이 없도록 바르게 묶어 드리는 절차를 말합니다. 보통은 사망 당일에 수시를 행하고, 이어서 고복(皐復, 죽은 사람이 다시 돌아오도록 부르는 의식)과 발상(發喪, 상을 알리고 장례를 준비하는 일)을 다음 절차로 진행합니다.

현대 장례에서 수시가 이루어지는 시점

현대 장례에서 수시는 고인을 이송한 뒤 장례식장에 도착해, 안치 냉장고에 시신을 모시기 전에 바로 시행합니다. 먼저 노인병원이나 자택에서 임종하신 경우 사망진단서의 병사(病死) 여부를 확실하게 확인한 뒤에 진행하며, 병사가 아닌 경우에는 시신을 원래 상태 그대로 안치 냉장고로 모시게 됩니다.

수시복을 입히고 시신을 바르게 하는 과정

노인병원에서 도착한 시신은 병원복을 입고 계시거나, 평소에 입으시던 옷을 그대로 입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옷을 벗기고 수시복을 입히거나, 상황에 따라 입은 상태 그대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먼저 탈지면으로 입과 귀, 코를 막고, 배설물이 있으면 깨끗이 정리한 뒤 수시복을 입힙니다.

 

수시복은 남자는 바지저고리, 여자는 치마저고리를 이용하며, 하의부터 입힙니다. 상의까지 두 명이 함께 입힌 뒤 칠성판 위에 시신을 올려놓고, 창호지를 이용하여 몸과 팔·손, 다리·발을 감쌉니다. 칠성판 하단에 매끈을 넣고, 시신을 바로잡기 위해 가슴에서부터 다리까지 5~7매듭으로 묶어 둡니다.

 

이때 손은 공수하여 모을 수도 있고, 칠성판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머리에는 탈지면에 창호지를 감아 만든 베개를 받쳐 주고,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턱보공으로 목을 감싸 머리에 묶어 줍니다. 그런 다음 탈지면으로 얼굴을 잘 가려 주고 수시포를 바르게 덮어 안치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합니다.

시신 상태에 따른 세심한 마무리

대부분 시신의 상태가 온전한 경우가 많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입안에 배설물이나 출혈이 있으면 충분히 빼낸 뒤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후 탈지면을 입에 넣어 깨끗하게 마무리합니다.

 

병원에서 도착한 시신의 경우, 의료용 종이테이프나 반창고에 탈지면으로 지혈했던 자국들도 더 이상 출혈이 없으면 전부 떼 주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두었다가 염습 과정에서 제거하도록 합니다.

 

이때 장례지도사는 사망자의 이름, 안치 시간, 대표 상주 이름을 확인하여 이름표에 정확히 기재하고, 대표 상주에게 확인시켜 주어야 합니다. 각 장례식장마다, 또 장례지도사마다 수시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큰 순서는 대부분 동일합니다.

자택 임종 시 가족이 할 수 있는 일

만약 집에서 가족이 모여 임종을 맞이하였다면, 먼저 장례식장에 연락하여 운구차 이용을 요청합니다. 운구차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고인이 평소 좋아하시던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혀 드릴 수도 있고, 팔과 다리를 주물러 시신을 바르게 누운 자세로 유지하고 있다가, 운구차가 도착하면 이송한 뒤 장례식장에서 수시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유가족에게 꼭 안내해야 할 점

유가족들은 경황이 없고 장례 절차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 과정을 염습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안치실에 고인을 모셔 두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지금 하는 절차는 수시 절차로, 고인을 바른 자세로 잡아 드리는 것이며 정식 염습은 내일 이루어집니다"라고 안내해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분향소와는 별도로 시신은 안치 냉장고에 보관하며, 감염병 관리와 위생 관리상 빈소나 접객실로 이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여 유가족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안치 과정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유가족이 나중에 와서 고인을 뵙고 싶어 할 경우에는, 시신의 상태를 고려하여 안치실에서 확인하시게 하거나, 염습 절차의 마지막 이별하실 순서에 뵙도록 안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함께 장례지도사는 수시 과정에서 고인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여 사망진단서를 접수하고, 위생 관리를 위해 안치실에서 위생복과 장갑을 착용하며, 시신에 대한 탈지면 알코올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수시를 마치고 이어지는 절차

이런 수시의 과정을 마치고 나면, 장례지도사는 유가족을 상담실로 안내합니다. 장례 일정에 맞추어 빈소를 마련하고, 염습 시간과 발인 시간을 확정하며, 부고장을 만들어 유가족에게 전달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영좌를 설치하면서 수시를 마무리합니다. 수시는 화려하거나 눈에 띄는 절차는 아니지만, 고인을 처음으로 정성껏 갈무리하여 편안한 자세로 모시는, 장례의 가장 첫 예(禮)라 할 수 있습니다.

 

유가족 입장에서도 이 절차의 의미를 미리 알아 두시면, 경황없는 순간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준비를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본 콘텐츠는 장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된 개인의 주관적 경험과 정보 공유 글입니다. 개개인의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기준은 달라질 수 있으니, 구체적인 장례 준비 시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하여 진행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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