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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절차

장례식 위패 명패 작성법 한눈에 정리

by 동네반장장례지도사 2026. 7. 24.

장례식 위패 명패 이미지

 

장례식장에서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이 영정사진입니다. 그 앞에 세워진 작은 나무패 하나가 바로 위패인데, 장례식 위패 작성하는 법을 아시는 분은 아마 이 물건 앞에서 답답하지 않으실 겁니다. 평소에는 지방인가 보다 했던 그 물건이 막상 상을 당하고 나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한자로 쓰여 있는데 무슨 글자를 넣어야 하는지,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떻게 다른지 헷갈려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우리 집은 교회를 다니는데 그래도 위패를 모셔야 하는지 궁금해하시기도 하고요. 오늘은 장례식 위패장례식 명패의 차이, 그리고 실제로 어떻게 작성하는지를 처음 겪는 분 눈높이에 맞춰 풀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위패는 전통 유교식 장례에서 고인의 자리를 상징하는 패이고, 명패는 기독교와 천주교 장례에서 고인의 이름과 신앙적 호칭을 적어 세우는 이름표입니다. 위패에 들어가는 한자는 고인의 관계와 벼슬(관직)을 담아 작성한다는 정도만 알아도 절반은 정리된 셈입니다.

구분 이름 예시 특징
유교식 위패 顯考學生府君神位(아버지)
顯妣孺人金海金氏神位(어머니)
지방쓰는법과 동일
기독교식 명패 故 홍길동 장로 교회 직분을 함께 표기
천주교식 명패 故 베드로 홍길동 세례명을 이름과 함께 표기

위패와 명패는 어떻게 다른 걸까요

같은 자리에 놓이지만 뿌리가 다릅니다. 위패는 원래 나무로 만들어 고인의 혼이 머무는 자리로 여기던 물건입니다. 백과사전에서도 위패는 종이로 만드는 지방과 달리 나무로 만들며, 주로 단단한 밤나무를 썼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크기도 정해져 있어서 몸체 높이가 스물다섯 센티미터 안팎이었다고 하죠.

 

반면 명패는 이름을 밝혀 알리는 쪽에 무게가 있습니다. 혼이 깃든다는 개념보다는 이 자리에 모신 분이 누구인지를 알리는 표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와 천주교 장례에서는 신위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고인의 이름과 직분 또는 세례명만 단정하게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장례식장에서 쓰는 위패는 나무로 만들어져 종이에 인쇄해 끼우는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종이에 써서 임시로 모신 신위는 전통 예법에서 지방이라 부르지만, 현장에서는 구분 없이 위패라고 부르는 편입니다. 이름이 조금 섞여 있어도 크게 걱정하실 일은 아닙니다.

위패에 쓰이는 한자, 하나씩 풀어보면

위패 이미지
위패 작성 예시

맨 앞의 顯(현)은 고인을 높여 부르는 글자입니다. 그 뒤에 오는 考(고)는 돌아가신 아버지, 妣(비)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뜻합니다. 그래서 顯考는 아버지, 顯妣는 어머니가 되는 겁니다.

 

가운데 들어가는 學生(학생)은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생전에 벼슬을 하지 않은 분을 이르는 옛 표현입니다. 생전에 벼슬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처사나 학생 같은 용어를 썼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관직이 있었다면 그 자리 이름을 대신 적었고요.

 

여성 쪽에 붙는 孺人(유인)도 같은 자리에 들어가는 존칭입니다. 남성에게 붙는 府君(부군)은 높여 부르는 말이며, 맨 끝의 神位(신위)는 신령의 자리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이어 붙이면 아버지는 顯考學生府君神位, 어머니는 顯妣孺人金海金氏神位 같은 모양이 됩니다. 어머니 쪽에 본관과 성씨가 들어가는 이유는, 예전에는 여성의 이름을 문서에 적지 않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장례 현장에서 오가는 낯선 말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장례 용어 완전 정리도 함께 보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현대장례는 지방으로 모십니다

요즘은 위패나 신주를 따로 모시는 사당이 있는 집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제사나 차례를 지낼 때는 종이에 임시로 써서 모시는데, 이걸 지방(紙榜)이라고 부릅니다. 장례식장에서 쓰는 위패와 글자 구성은 똑같고, 나무가 아니라 종이에 쓴다는 점만 다릅니다.

 

규격은 대체로 정해진 편입니다. 가로 여섯 센티미터, 세로 스물두 센티미터쯤 되는 깨끗한 한지에 세로로 씁니다. 예전에는 붓으로 썼지만, 요즘은 검은 펜으로 또박또박 적어도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적는 순서는 앞서 본 한자 구성 그대로입니다. 먼저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의 관계를 적고, 아버지면 顯考, 어머니면 顯妣를 씁니다. 그다음 벼슬 대신 넣는 學生이나 孺人을 적고, 이어서 남성은 府君, 여성은 본관과 성씨를 넣습니다.

 

그리고 맨 끝에 神位로 마무리하죠. 부부를 함께 모시는 합설(合設)이라면 바라보는 방향에서 왼쪽에 남성, 오른쪽에 여성을 나란히 둡니다.

남성과 여성,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표기

여기서 많이들 헷갈리십니다. 위패에 들어가는 글자는 크게 두 가지로 정해집니다. 하나는 상주를 기준으로 고인이 어떤 관계인지, 다른 하나는 고인의 벼슬(관직)이 있었는지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면 顯考, 어머니면 顯妣를 씁니다. 형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면 顯兄, 동생이라면 亡弟, 누나라면 顯姊, 여동생이면 亡妹처럼 관계에 맞는 글자를 씁니다. 손위 어른께는 높인다는 뜻의 顯을, 손아래 사람에게는 亡을 붙이는 게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아내는 亡室, 남편은 顯辟이라 적기도 합니다.

 

수많은 유가족을 만나다 보니 이 대목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머니 위패에 어머니 성함을 그대로 적어달라는 요청입니다. 얼마 전에도 오십 대 상주분이 어머니 이름 석 자를 꼭 넣고 싶다며 한참을 서 계셨습니다. 평생 누구의 엄마로만 불리다 가시는 게 마음에 걸린다고 하시더군요.

 

전통 표기를 설명드리면서도, 그 마음이 오래 남았습니다. 결국 위패는 전통 방식대로 하고 방명록 첫 장에 어머니 성함을 크게 적어두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종교에 따라 달라지는 명패 작성 방식

기독교 장례에서는 위패 대신 명패를 씁니다. 故 홍길동 장로처럼 교회에서 받은 직분을 이름과 함께 적는 게 보통입니다. 권사나 집사, 목사도 같은 방식이고요. 직분이 따로 없으면 그냥 성함만 적어도 됩니다. 신위라는 글자는 넣지 않습니다.

 

천주교는 세례명이 중심입니다. 故 베드로 홍길동처럼 세례명을 앞에 붙이거나 이름 뒤에 괄호로 넣습니다. 명패 위쪽이나 옆에 십자가를 함께 배치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같은 명패라 해도 교회와 성당의 표기가 이렇게 갈리니, 미리 소속 종교의 방식을 확인해 두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위패를 모실 때 자주 나오는 질문들

위패는 영정 앞 중앙에 모시는 게 일반적입니다. 요즘은 손으로 쓰기보다 컴퓨터로 인쇄해서 끼우는 것이 보통이고요.

 

한자가 부담스러우면 한글로 적어도 되는지 묻는 분들도 많습니다. 요즘은 한글 위패를 준비해 두는 방법도 있는데, 한번 작성해 놓으면 내용이 거의 바뀌지 않으니 그대로 두고 쓰시는 게 편합니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기보다, 유족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쪽이 더 낫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빈소 구조나 지역 관습에 따라 세부 방식이 다른 곳도 있으니, 헷갈릴 때는 장례식장 담당자에게 한 번 확인해 보시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현대에는 발인 때 영정사진, 위패, 혼백(고인의 넋을 상징해 삼베나 종이로 접은 것)을 함께 모시고 이동합니다. 화장장이나 장지까지 모셨다가, 이후 제사 때 쓰시도록 안내드립니다. 탈상을 하시면 잘 보관해 두었다가 제사 때 다시 모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빈소를 차리고 입실 절차를 바쁘게 처리하다 보면, 위패 내용까지 미처 챙기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조문 오신 분이 고인이 생전에 교장 선생님이셨다거나, 공무원으로 사무관·서기관까지 지내셨다고 알려주시면 그제야 내용을 고치는 경우가 가끔 나옵니다.

 

그럴 때는 미처 확인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먼저 양해를 구한 뒤, 새로 작성해 다시 모십니다. 사실 이런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야 하는데, 입실 때는 부고장이나 장례 절차 같은 일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도 위패는 조문객이 영정사진과 함께 가장 오래 바라보는 자리인 만큼, 늘 한 번 더 살피게 됩니다.

위패와 명패 자주 묻는 질문

Q. 위패와 지방은 다른 건가요?

글자 구성은 똑같습니다. 다만 위패는 나무판에 모시는 것이고, 지방은 종이에 임시로 써서 모신다는 점이 다릅니다. 요즘 장례식장에서는 둘을 크게 구분하지 않고 위패라고 부르는 편이라, 이름이 섞여 들려도 헷갈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Q. 위패는 유족이 직접 만들어야 하나요?

대부분 장례식장에서 준비해 인쇄해 드립니다. 유족은 고인과 상주의 관계, 그리고 생전에 관직이 있으셨는지 정도만 알려주시면 됩니다. 직접 붓을 들고 쓰셔야 하는 건 아니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Q. 한자가 어려운데 한글로 써도 되나요?

한글 위패도 준비해 두는 곳이 있습니다. 정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다기보다, 유족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쪽이 낫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소속 종교나 집안 관습에 따라 담당자와 한 번 상의해 보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Q. 교회나 성당에 다니면 위패를 안 모셔도 되나요?

위패 대신 명패를 씁니다. 신위라는 표현은 넣지 않고, 기독교는 장로나 권사 같은 직분을, 천주교는 세례명을 이름과 함께 적습니다. 명패 옆에 십자가를 함께 두는 경우도 흔합니다.

 

Q. 발인이 끝나면 위패는 어떻게 하나요?

발인 때 영정과 위패, 혼백을 함께 모시고 장지까지 이동합니다. 이후 제사 때 다시 쓰시도록 안내드리고, 탈상 전까지는 잘 보관해 두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리 방법이 헷갈릴 때는 장례식장 담당자에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관련 출처

위패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지방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신주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위패 - 한국민속대백과사전(국립민속박물관)


※ 본 콘텐츠는 장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된 개인의 주관적 경험과 정보 공유 글입니다. 개개인의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기준은 달라질 수 있으니, 구체적인 장례 준비 시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하여 진행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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